네이버가 기사배열 공정성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안 마련에 나선다.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뉴스 이대로 좋은가' 정책 토론회에서 기사배열의 공정성에 대해 토론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뉴스를 자동 배열하고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선정하는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전무는 "한성숙 대표이사 직속의 운영혁신 프로젝트 산하에 뉴스배열혁신TF, 뉴스알고리즘 혁신TF, 실시간급상승검색어혁신TF를 구성했다"면서 "뉴스 서비스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외부 의견을 모으고 함께 검증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모바일 뉴스판에서 내부 인력이 자체 편집하는 기사는 현재 7개로 전체 중 비율이 20%"라며 "앞으로 내부 편집은 없애고 인공지능과 외부 언론사의 편집 비중을 100%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 내에 뉴스배열 공론화 위원회와 알고리즘 검증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현재 위원회에 참여할 전문가를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0월 내부 고위 관계자가 외부 청탁을 받고 특정 기사를 안 보이게 편집한 사실이 드러나며 공정성시비에 휘말렸다. 네이버는 뉴스 편집을 100% AI에 맡기고 있는 카카오와 달리
개별 언론사와의 계약을 통해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포털로 뉴스를 접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77%로 미국·일본·체코 등 조사 대상 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이 포털에서 뉴스를 본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실과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