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사드, 시간두고 해결해야"..."시진핑 주석, 진정성 있는 지도자"

입력 : 2017-12-12 07: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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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이어지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대북해법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방영된 중국 국영 방송사 CCTV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도입은 한국의 방위 목적이며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그러나 중국이 이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해법에 있어서도 앞으로 한중 양국이 함께 손을 잡고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완벽히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신의 방중으로 양국간 무너진 신뢰관계가 회복을 기대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 "아주 진정성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며 "오랜 친구 관계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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