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카고서 첫 선물거래...'기대 이상 데뷔전 치뤄'

입력 : 2017-12-12 17: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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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거래 데뷔전 치른 시카고옵션거래소.(시카고·AP=연합뉴스)

선물거래 데뷔전을 치른 비트코인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이 주변의 우려와 달리 기대를 뛰어넘는 데뷔전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CBOE에서는 7천500만 달러(818억원)가 넘는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이뤄졌다.

장중 한때 가격이 20% 넘게 뛰면서 두 차례에 걸쳐 거래가 중단되긴 했지만 11일 오후까지 비트코인 스왑거래 수는 4천127건에 달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불신으로 거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비트코인의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CBO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가상화폐의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에드 틸리 CBOE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선물거래의 시작은 성공적이었다"며 "이는 옵션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화폐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길을 터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틸리 CEO는 "향후 몇 달간 (가상화폐 상품 거래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또 계속 지켜볼 것이다"라며 "앞으로 나올 것들이 더 있다"고 전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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