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故 종현에게 편지를 보냈다.
보아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종현을 향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아는 "언제나 공연이 있으면 항상 대기실에 찾아와주던 종현아"라고 한 후 "우리는 왜 항상 짧은 만남에도 일 얘기들로 안부 인사를 대신 했을까. 왜 우린 서로가 어떻게 사는지보다는 어떻게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했을까"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어 "누나로서, 선배로서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에 널 보내기가 많이 힘들다. 오늘도 너와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너를 볼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라며 "한번만이라도 이야기해주지 그랬어. 그래도 너를 탓하지 않을게. 네가 남긴 아름다운 가사들과 멜로디는 오랫동안 많은 이를 위로하고 또 기억될 거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짧지만 누구보다 훌륭했고 멋졌던 아티스트 종현아, 그곳에서는 부디 너의 행복만을 위한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를 바랄게. 수고했어, 그리고 고생했어"라고 덧붙였다.
종현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9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SM엔터테인먼트 동료 및 직원, 수백여 명의 팬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엄수됐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