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종된 준희양 가족 3명 집 압수수색 "범죄 혐의 확인하겠다"

입력 : 2017-12-22 23: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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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의 가족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2일 준희양의 친부인 고모(36)씨와 양모 이모(35)씨, 외할머니 김모(61)씨 집과 차량을 수색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번 실종사건이 가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압수한 물품을 분석해 범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외할머니 김씨는 지난달 18일 준희양을 4시간 넘게 집 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친부 고씨와 양모 이씨는 준희양이 실종된 사실을 알면서도 20일 넘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뒤늦게 수사를 요청했다. 이씨 등은 그동안 경찰의 거짓말탐지기와 법최면(최면을 이용한 범죄수사 기법) 조사를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실종사건과 관련된 의문점과 당시 행적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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