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선 승리... 73년만에 민주적 정권교체

입력 : 2017-12-29 08:02:5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연합뉴스

1990년대 세계적인 축구스타 조지 웨아(51세)가 라이베리아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실시한 결선투표 개표를 98.1%까지 진행한 결과, 조지 웨아가 61.5%의 득표율을 기록해 38.5%에 그친 조셉 보아카이(73) 현 부통령을 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조지 웨아는 다음달 엘런 존슨 설리프(79세)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양받게 된다.

인구 470만명의 서아프리카의 빈국 라이베리아는 이로써 장기독재와 쿠데타를 벗어나 7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

몬로비아 외곽 빈민가 출신인 조지 웨아는 1988년 AS모나코를 시작으로 AC밀란, 첼시, 멘체스터시티 등 유럽리그 명문구단에서 맹활약 했다.

당시 '흑표범'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주목 받았다.

1995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같은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2003년 은퇴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2005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패배했던 조지 웨아는 상원의원으로 활동해 오다 지난 4월 두번째 대선에 도전해 결국 대권의 꿈을 이루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