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주점업 생산 사상 최대 감소...체감경기 악화와 혼밥 풍조 영향

입력 : 2018-01-03 08: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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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음식·주점업 생산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민 자영업자들의 위기감이 더욱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9년 1∼11월 감소 폭인 -2.4%보다 0.7%포인트 더 크다.

1∼11월의 감소 폭이 큰 탓에 지난해 음식·주점업 생산은 2015년 -1.8%, 2016년 -0.8% 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되고 있다.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결과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경기 때문에 소비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6년 1∼11월 증가 폭(4.5%)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경기는 3년 만에 3%대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소득분배 악화와 높은 청년 실업률등으로 인해 체감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혼밥 소비 풍조가 음식·주점업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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