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2000만 TEU 축포 쏠때 상하이항은 소리없이 4000만 TEU 돌파

입력 : 2018-01-03 17:43:07 수정 : 2018-01-03 1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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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만 초강세 지속

지난해 12월 26일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컨테이너 2000만TEU 달성 기념 및 토도 제거사업 기공식' 모습.부산일보 DB

부산항이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 TEU를 달성하는 사이 중국 상하이항은 4000만 TEU를 돌파했다.
 
신화통신은 SIPG(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가 지난해 말 상하이항의 연간 처리실적이 세계 처음으로 4000만 TEU를 돌파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상하이항은 1978년 처음으로 컨테이너를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7951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데 그쳤지만 1998년 306만 TEU를 처리했다.이어 쾌속 항진을 계속했다.

상하이항은 2000년에 500만 TEU, 2003년에 1000만 TEU를 돌파한 데 이어 2006년에 2171만 TEU를 처리했다. 이어 2007년에 2600만 TEU, 2011년에 3174만 TEU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713만 TEU까지 늘어나 4000만 TEU 돌파를 기정사실화했다. 상하이항은 기존 1위항이었던 싱가포르항을 지난 2010년에 제친 이후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싱가포르항은 1990년에 500만 TEU를 돌파한 지 14년 만인 2004년에 2000만 TEU 시대를 열었고, 2012년에 3000만 TEU를 달성한 후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항만업계에서는 상하이항이 수년내 5000만 TEU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독주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연간 물동량 2000만 TEU를 넘은 항만은 싱가포르,홍콩, 선전,닝보-저우산항,부산항 등 7개나 되지만 이들 항만의 물동량은 상하이항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편 상하이 양산심수항의 세계 최대 자동 컨테이너 터미널은 지난해 12월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중국에서 설계되어 제조된 자동처리 장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중국에서 개발된 자동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순수 중국 기술로 만들고 가동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이 자동화 터미널의 완성도가 높아 상하이항의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환 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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