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해 화제인 영화 '1987'이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전날 1064개 스크린에서 42만179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408만7434명을 모았다. 개봉 12일만의 기록이다.
이는 역대 12월 흥행작인 '국제시장'과 동일한 속도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이 작품을 관람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영화가 끝난 뒤 "보는 내내 울면서 뭉클한 마음을 느꼈다"며 "이 영화는 확실히 천만을 넘기겠다는 예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은 '그런다고 세상 바뀌나요'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된 6월 항쟁을 스크린에 가져왔다.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