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주장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 고문은 이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제3당의 역할을 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양극의 정치를 배제하고 중도개혁적인 정치가 이뤄져야 제왕적 대통력제를 극복하고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좌우통합이자 동서통합으로서 한국정치가 극단의 분열정치를 벗어나는 기초"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지난달 21일 두달 여 간 미국 체류를 끝내고 귀국해 당내 통합파와 통합반대파를 두루 접촉하며 내홍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왔다.
그는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너무 잘못했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선언 후 의원총회에도 안가고 반대파를 설득하는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중시해야 하는데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고, 호남을 존중해야 하는데 깊은 존중이 없었다. 나도 안 대표를 귀국 후 한 번 만난 이후에 한 번도 전화통화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손 고문은 최근 안 대표의 행보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금 안 대표는 독단과 독선으로 가고 있다. 특히 호남을 안고 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며 "내가 양보할 것이 뭔지를 찾아서 적극 설득해야 한다.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남 중진 등 반통합파가 별도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것도 부인하진 않는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