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사태 사망자 15명…추가 인명피해 우려"

입력 : 2018-01-11 1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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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에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 15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불 피해 지역인 몬테시토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15명이 사망했다.

전날 13명으로 집계된 인명 피해는 이날 15명으로 늘었다. 미 해안경비대는 헬기를 동원해 토사에 갇힌 주민 300여 명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재난당국은 구조작업이 진행되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날 몬테시토 로메로 캐년 주택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흙더미와 바위, 산불에 타버린 잔해, 나뭇가지 등이 쓸려 내려오면서 주민들이 허리춤까지 차오른 토사에 갇힌 지경이 됐다.

산사태는 전날 새벽 2시 30분께 일어났으며 주민들은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토사에 갇혔다. 당국은 가옥 몇 채가 토사에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산사태는 벤추라 카운티에서 발화해 샌타바버라까지 번진 토머스 산불로 인해 수림이 타버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발생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장 빌 브라운은 "산사태 현장이 1차 대전 전장처럼 처참했다"고 말했다. 재난당국은 현재 얼마나 많은 주민이 실종됐는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벤추라 카운티와 LA 버뱅크 지역 등에서도 주민 수천 명이 산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 전날 대피령이 발령된 주민 수는 3만여 명에 달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 때문에 샌타바버라와 LA를 잇는 간선도로인 10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폐쇄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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