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전시장 불출마…"국회에서 국민의 지엄한 명령 받들것"

입력 : 2018-01-11 14: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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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저도 인간인지라 여론에 흔들리고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국회에서 저를 선량으로 만들어주신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 그것이 대전시민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엎드려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 국민의 적폐청산에 대한 여망 위에 탄생한 정부"라며 "조사와 수사는 중단이 없었으나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은 아직도 먼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혀준다. 동시에 촛불은 불의를 불사르는 불쏘시개이기도 하다"며 "촛불 국민의 가장 큰 열망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불출마 결심 배경을 밝혔다.

박 의원은 그동안 당 적폐청산위원장으로서 검찰개혁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 실현에 집중할지 '6·13 지방선거'에 대전시장으로 출마할지를 놓고 고민을 계속해 왔다.

특히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군 중 여유 있는 1위를 차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박 의원 본인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아 대전시장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4선의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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