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가상화폐 시대 종말 찾아올 것"

입력 : 2018-01-11 14: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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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사진=연합뉴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가상화폐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워런 버핏이 가상화폐 종말론을 예견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절대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핏은 "가상화폐 시대에 종말이 찾아올 것"이라면서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는 나 또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선물에 관해 잘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버크셔헤서웨이가 이를 사들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며 "향후 5년간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버핏은 비트코인을 '진정한 거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3개월 전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특정 가치를 창출해내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단지 시가총액만을 가지고 가상화폐의 가치를 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버핏 회장의 발언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 9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에 비유했던 다이먼은 전날 "가상화폐를 완전히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했던) 과거 발언을 후회한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한편 이날 버크셔헤서웨이 주가는 버핏의 이러한 발언으로 장외거래에서 0.64% 떨어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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