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13일 커제 9단과 리턴매치를 앞두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제주도 해비치호텔 로비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 개막식에서 "커제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11월 삼성화재배 준결승 이후 커제 9단과 다시 만났다.
커제 9단은 2016년 10대에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으며 현재 중국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둑계 신예스타다.
이세돌 9단은 2015년 11월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커제 9단에게 패한 이후 1년간 3승 10패를 기록 중이다. 이에 이번에 승리를 통해 패배에 대한 '빚'을 갚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한 것.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과 만나서 기쁘다. 그런데 바둑을 두기 전에는 참 기쁜데 매번 대국이 끝나고 나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홈 제주도에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커제 9단은 "이세돌 선배님과 수개월 만에 다시 만나서 기쁘고 반갑다"라며 "제주도에 처음 왔는데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결과가 어떻든 이번 대회를 만끽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