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르노 배우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 가져"

입력 : 2018-01-18 10: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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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토미 대니얼스(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전직 포르노 배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미 연예주간지인 '인 터치'는 17일(현지시간)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와의 2011년 인터뷰 발췌본을 실었다. 클리포드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약 150편에 달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클리포드는 인터뷰에서 당시 NBC방송의 유명 리얼리티쇼인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7월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인근의 골프토너먼트에서 처음 만난 후 며칠 뒤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프장에서 트럼프와 라운딩을 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가 제작사로 찾아와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그날 밤 트럼프가 저녁을 먹자고 제의해 그가 머물던 호텔로 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겠다거나 만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4천만 원)를 전달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WSJ은 "대선 직전 트럼프 측과 클리포드 사이에 성관계 사실에 대해 침묵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면서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자금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코헨은 클리포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를 공개하고 스캔들 의혹을 일축했다. 성명서에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서명과 함께 "트럼프와는 어떤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은 관련 보도에 대해 "내 고객에 대해 이상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도 "선거 전에 부인한 오래된 재탕 보도"라며 일축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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