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반도기 공동입장-아이스하키 단일팀 원칙 아닌 반칙…여론 들끓어"

입력 : 2018-01-18 1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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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는 원칙이 아닌 반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평창 올림픽 개막식 때) 태극기를 못 드는 것에 대해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어제 여자아이스하키팀을 만나 '국민이 특권과 반칙을 보면 분노하고 있다'고 했고, 엊그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자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이 아니라서 단일팀을 한다고 했는데 두 발언 모두 반칙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남북단일팀은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명장면의 연출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전야제를 금강산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찾는 각국의 선수 대표단이 그럼 전부 다 금강산에 가서 전야제에 참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것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한의 포석에 말려드는 것이라면 더욱 한심하다"고 했다.

또 "남북대화가 3번째 이뤄졌는데 첫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비핵화 이야기를 꺼냈다가 북한에 야단 맞은 거 이외에는 비핵화 대화는 한마디도 없다"면서 "결정적인 안보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한미동맹과 전쟁억제, 북핵 문제 해결에 신경이라도 쓰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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