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최소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건은 이날 오전 켄터키 주 서부 작은 마을인 벤턴에 있는 마샬카운티고교에서 발생했다.
수업을 막 시작하려던 순간 교내 공터에서 15세 청소년이 권총을 발포했다. 총성 소리에 학생 수십 명은 뒤엉켜 달아났다. 이 중 15세 여학생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같은 나이의 남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12명가량이 직접 총탄에 맞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머지 5∼7명은 총격에 놀라 도망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15세 청소년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붙잡혀 구금돼 있다. 신원과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맷 베빈 켄터키 주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충격적인 비극이다. 이런 사건이 마샬카운티처럼 자그마하고 이웃끼리 가까운 공동체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벤턴 지역은 인구 5천여 명에 불과하다.
앞서 전날 텍사스 주 고교에서도 16세 소년이 총을 쏴 15세 여고생이 다쳤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