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참석 방향 조정"

입력 : 2018-01-24 10:37:37 수정 : 2018-01-24 10: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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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NHK 방송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NHK는 24일 아베 총리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이 같은 방향으로의 조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개회식 참석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위안부 협정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하는 동시에 북한 대응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한일 위안부 협정이 양국 정부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해결책인 것을 확인한 점, 미국·영국 등의 인정을 받은 국제적 약속인 점 등을 앞으로도 견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다음 달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거듭 전해 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 외교부 산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가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낸 이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반면 여당 내에선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날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3%였고, 같은 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그럴 필요가 없다(43.1%)보다 많았다.

이날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문제를 협의하자고 우리 정부에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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