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성폭력, 영상 유포 피해가 가장 많아...범인 10명중 4명이 전 남친

입력 : 2018-01-26 1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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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사이버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해 두 달 만에 81건의 지원 신청이 쏟아졌다.

이중 영상 유포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촬영물을 퍼뜨린 가해자 10명 중 4명은 전 남자친구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2월 전국 최초로 사이버성폭력 피해자 사례 81건에 대해 상담, 영상 삭제, 수사, 법률 지원 등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영상 유포가 25건으로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이버 공간에서 성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뜻하는 '사이버 불링'이 13건(16%)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유포 협박 12건(15%)·불법 도촬(몰래 촬영) 11건(14%)·유포 불안 10건(12%)·사진 유포 5건(6%)·사진 합성 2건(2%) 등이 뒤따랐다.

81건 중 여성이 피해를 본 경우가 76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남성은 4건에 그쳤다. 남녀가 동시에 피해를 본 경우도 1건 있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알 수 없는 경우가 25건(31%), 전 애인 22건(27%), 일회성 만남 12건(15%), 채팅 상대 5건(6%), 지인 5건(6%), 남편·애인 3건(4%) 등이다.

특히 촬영물 유포 피해의 경우는 전 애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12건으로 40%나 됐다.

이어 일회성 만남 5건(17%), 알 수 없는 경우 4건(14%), 지인 1건(3%), 채팅 상대 1건(3%) 등이다.

촬영물이 유포된 플랫폼으로는 포르노 사이트가 21건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SNS 15건(30%), 웹하드 5건(10%), 토렌트 3건(6%), 기타 6건(12%) 등이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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