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L7홍대 31일 오픈...2030 홍대피플 핫플레이스 될까

입력 : 2018-01-30 15:04:18 수정 : 2018-01-30 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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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이 내일(31일)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L7의 세 번째 호텔, L7홍대를 오픈한다.
 
L7은 명동, 강남에 이어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젊음의 거리인 홍대에 자리잡고 '2030 홍대피플'들을 적극 공략하게 된다. 지상 22층 규모로 총 340개의 객실을 갖췄다.
 
배현미 L7홍대 총지배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홍대 문화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여러 파트너, 아티스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홍대에서는) 기존 자본력으로 일반적 소통을 통해서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기존 로컬 문화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배 총지배인은 "L7홍대는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경계 없이 공존하고 교류하는 홍대의 지역성을 살려 홍대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을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면서 "내츄럴한 소재와 블랙 컬러, 그래픽워크 위주의 디자인으로 자유분방함과 언더그라운드 컬처가 넘치는 홍대스러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대만의 독특한 매력을 담아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예전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청기와주유소 자리에 L7홍대가 탄생했다. 문화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잇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L7홍대의 개성은 지금까지 호텔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의 유니폼에서도 감지된다. 점퍼와 블랙진으로 경쾌함을 살린 유니폼은 국내외 뮤지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주영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공간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와 젊은 작가들의 아트워크 등도 L7홍대를 더욱 트렌디하게 하는 요소다. 1층에서 볼 수 있는 민복기 작가의 작품 '토끼'나 범민 작가의 그래피티, 20층 '블루 루프 라운지'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홍대 출신 이광호 작가의 작품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22층 루프톱 야외수영장. 김윤미 기자
22층에 자리한 루프톱 바와 야외수영장은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됐다. 배현미 총지배인은 "국내에서 22층에 야외수영장이 있는 호텔은 L7홍대가 처음"이라며 "6~8월에 본격 운영을 할 예정이며 디제잉, 공연, 파티 등 핫한 행사가 열리는 잇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진=블루 루프 라운지 뮤직존. LP레코드를 들을 수 있다. 김윤미 기자
청기와주유소에서 이름을 딴 21층 '블루 루프 라운지'도 L7홍대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공간이다. 커뮤널-플레이-뮤직-라이브러리존 등 총 4구역으로 구성된 이곳은 교류와 휴식의 공간이다. 야경을 보며 LP레코드를 감상하거나, 홍대의 유서깊은 서점 '1984'가 분기별로 큐레이팅한 책을 골라 읽으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사진=스튜디오 스위트의 모습. 김윤미 기자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탁 트인 전망과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객실들도 눈길을 끈다. 싱글베드 3개로 구성한 트리플 타입부터 테라스가 있는 로아시스(Local+Oasis) 스위트, 작업실 분위기로 꾸민 스튜디오 스위트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 
 
IT친화적이며 '대면서비스'에 부담을 느끼는 밀레니얼세대를 위한 '셀프 체크인 앤 아웃' 시스템 '엘키(L-KI, L7+KIOSK)'도 관심을 모은다. 예약 시 문자 메시지로 온 예약번호나 QR코드 등을 입력하면 간단히 체크인이 가능하고 카드 키가 즉석에서 발급돼 편리하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에 오픈한 L7강남의 경우 강남의 분위기나 트렌드를 잘 살렸다기 보다는 평범한 분위기여서 솔직히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L7홍대는 지역에 대한 분석과 세심한 준비가 느껴진다"면서 "확실히 젊은 감각의 트렌디함을 담아 2030세대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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