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에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위험 저감 담배 관련 제품(MRTP) 연구'에 따르면 아이코스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FDA는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아이코스 증기의 '아크롤레인'과 '포름알데히드'·'벤조[a]피렌'·'암모니아'·'담배특이니트로사민 2종'의 유해물질 분석을 완료했다.
아이코스는 '일반담배(3R4F)'보다 아크롤레인과 벤조[a]피렌은 90% 이상, 포름알데히드는 80% 이상 줄어 유해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과 독일·러시아·일본·중국 등의 정부 유관기관에서 수행한 유해성 검사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다만 아이코스로 인한 유해물질 노출 감소가 각종 흡연 관련 질병 발병률과 사망률을 실제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FDA는 "흡연과 관련된 질병의 위험을 줄인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 보다 덜 위험하다는 주장에도 반대했다.
또 FDA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스위스 베른대학 레토 아우어 박사의 연구 결과에 대해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아우어 박사는 "살충제 성분인 아세나프텐이 아이코스에서 일반담배보다 약 3배 검출됐고
발암 물질인 아크롤레인·포름알데히드는 일반담배 대비 각각 82%, 74%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FDA는 "아우어 박사의 데이터는 아이코스와 일반담배의 유해물질 수준을 비교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며 "해당 연구는 검사 샘플 부족·반복 횟수 부족·일부 분석법의 결여 등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편, 아이코스는 미국 내 판매를 위해 FDA의 검사와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FDA는 별도의 검증을 거쳐 몇 달 내에 아이코스 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