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닦던 수세미로 물컵도...특급호텔들의 비위생 실태

입력 : 2018-02-05 09: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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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CSI 소비자 탐사대 방송 캡처.

우리나라 특급호텔들에서 변기용 수세미로 물컵을 닦는가하면, 사용한 컵을 물로 헹구기만하고 다시 비치하는 등 비위생적인 실태가 방송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4일 TV조선 CSI 소비자탐사대는 '특급호텔위생 긴급점검'을 방영하며, 우리나라 5성급 이상 특급호텔에서 벌어지는 믿지못할 실태를 고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서울시내 한 특급호텔의 객실 청소 직원은 변기닦은 수세미로 물컵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컵의 물기는 투숙객이 사용 후 바닥에 던져놓은 수건을 이용했다.

또다른 호텔도 상황은 비슷했다. 수세미 하나로 변기 청소와 물컵을 닦는 모습이 잡혔다.

호텔에 비치된 깨끗한 컵의 세균 오염도를 측정했더니, 공중위생 기준치의 두배에 달하는가 하면, TV리모컨의 경우 권고기준의 20배가 넘었다. 소파 등 객실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다른 비품의 위생상태도 세균오염도가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해당 호텔들은 구청이나 시청의 위생점검을 정기적으로 받는 곳이라고 밝혀 충격은 더 컸다.

지난해 연말 중국 특급호텔에서도 이와 비슷한 실태가 보도돼 충격을 안긴바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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