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동성 감독 성폭행' 사건 관련 진상 조사에 나선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7일 본보에 "내부 직원, 법률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팀을 꾸리고 있다"며 "조사팀이 꾸려지는 대로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대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조사 이외에도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향후 혹시라도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 등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팀이 꾸려진 후 전반적인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성폭력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지원 사업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이현주 감독의 준유사강간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성폭력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감독과 피해자인 B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해당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재학 중이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영화 전문 교육 기관이다.
앞서 이현주 감독은 이 사건으로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다. 또한 지난해 여성영화인모임에서 받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 자격 역시 발탁됐다.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