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설을 맞아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물가 잡기에 나섰다.
먼저 이마트는 차례상에 필요한 각종 제수용품부터 제철 신선 먹거리와 주요 생필품을 모아 8일부터 21일까지(신선식품은 17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이마트는 사전비축 물량과 정부비축 물량을 동원해 설을 앞두고 치솟는 신선식품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정청탁금지법의 개정으로 몸값이 뛴 한우는 축산물 전문 유통센터인 미트센터 사전비축을 통해 가격을 잡았다. 이마트는 WET에이징한우 전 품목과 한우 국거리에 대해 행사카드 결제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해 가계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어획량 감소로 시세가 오른 참조기는 정부비축물량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참조기 정부비축물량 10톤을 풀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마리당 3500원(중사이즈)에 선보인다. 기존에 판매하던 참조기(소사이즈)도 15% 가량 가격을 낮췄다.
제수용 먹거리와 함께 각종 신선식품들도 일제 행사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명절 음식으로 인기인 찜갈비(미국산)를 기존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한 100g당 1680원에 판매하고 돈 앞다리, 뒷다리는 각각 890원(100g), 550원(100g)에 판매한다.
명절 먹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침가루와 식용유, 고기양념 등 가공 생필품 역시 가격을 인하한다.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자체 식음료 브랜드 피코크 제수용품을 2만원 이상 구매시 10% 에누리 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설을 앞두고 주요 신선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아진 명절 물가를 낮추기 위해 대대적인 물가 잡기 행사를 기획했다"며 "사전 기획을 통한 신선식품 비축 등을 통해 주요 제수용품은 물론 제철 신선식품과 가공 생필품까지 가격을 낮춘 만큼 알뜰한 명절 준비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간편 제수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신선식품과 주요 생필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명절 때 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건강을 제안합니다!(Health is Everything)'라는 가치에 맞게 고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품목과 간편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행사상품을 선정, 오는 14일까지 가계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대표적인 간편 제수용품으로 '요리하다 고기 깻잎전(300g)'을 6980원에, '요리하다 전통한식잡채(225g)'를 2900원에 판매하며, '요리하다 한입 쏙 떡갈비(400g)'와 '요리하다 불고기 한접시(200g*2)'를 각각 4980원과 7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준비한 신선식품으로는 동물복지 닭고기인 '참프레 동물복지 닭'을 각 6900원에, '칠레산 블루베리(310g/칠레산)'를 4900원에 선보인다.
아울러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수입육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슈퍼도 동참했다. 설 명절을 맞아 엘포인트(L.point_ 회원 대상 할인행사와 포인트 10배 적립행사를 13일까지 진행한다.
남흥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매년 명절 즈음해서는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가계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게 사실"이라며 "유통의 명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가격과 건강, 편리함을 모두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이마트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