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강원도 강릉에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북한 예술단이 9일 서울로 향한다.
전날인 8일 밤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친 북한 심지연 관현악단은 동해 묵호항에 정박중인 여객선 만경호 92호에서 하룻 밤을 보냈다. 이들은 오늘 두 번째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서울로 이동한다.
이들이 언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예술단은 서울에서는 워커힐 호텔에서 머무르며 오는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8일 열린 강릉 공연에서 북한 예술단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화려한 공연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공연에는 이선희의 ‘J에게’, 패티 김의 ‘이별’,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포함한 남측 가요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남측 대중에게 한층 친근한 공연이 이루어 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첫 공연을 마친뒤 오후 11시 40분 경 공연장 밖으로 나온 현송월 단장은 밝은 표정을 보였다. 현 단장은 아트센터의 현관을 나서며 권혁봉 문화성 국장 등 주변 사람들과 웃음 띤 얼굴로 대화하는 등 매우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이었다.
취재진이 공연을 마친 소감을 묻자 현 단장은 별다른 말 없이 웃음을 머금은 채 승용차로 걸어갔다.
현 단장의 뒤를 따라 나온 북한 예술단 단원들은 자신들을 응원하는 남측 시민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단원들의 표정도 대체로 밝아 공연에 만족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북한 예술단은 오는 11일 국립극장의 공연을 마치면 북한으로 돌아간다.
김정덕 기자 orikimjd@gmail.com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