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사진=글앤그림, '미스티' 방송 화면 캡처

'미스티' 지진희가 애절한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는 모든 걸 다 포기한 듯한 차가운 말과 달리,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내 고혜란(김남주)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강태욱(지진희)의 진심이 그려졌다.

태욱은 결혼보다 성공이 우선인 혜란의 마음을 알고서도 기꺼이 그 배경이 되어주겠다며 청혼했다. 자신의 사랑이 혜란을 변화시킬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혜란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처럼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성공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는 앵커 오디션을 보기 위해 아이를 지웠고, 태욱의 마음에는 미움과 원망 등 복잡한 감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태욱은 혜란의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 들어가서도 최대한 말을 섞지 않는 등 쇼윈도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듯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이며 애틋함을 더했다.
 
자신이 쓴 이혼 서류를 보고 갈라설 것을 권하는 어머니(김보연)에게 "이 사람 잘못 아니에요"라며 감쌌고,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제안 받았다며 자신의 배경이 필요하다는 혜란을 위해 선배인 홍보 수석과 약속을 잡고 태국까지 왔다. 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혜란이 경찰에 소환되자, 참고인실 문을 열고 나타나 "대답하지 않겠습니다"며 아내의 변호인으로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감정을 담아내는 지진희의 마법 같은 멜로 감성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과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다. 매주 금,토 밤 11시 방송.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