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대표 흥행작 중 하나인 '태극기 휘날리며' OST곡 '태극기'를 들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브레이디 테넬(20)이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테넬은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 여자 싱글에서 세번째로 나서 '태극기'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평창올림픽이 첫 올림픽 출전인 그는 지난달 열린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219.51점)로 우승하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에 "내 최고 점수를 경신하고 싶다"라며 "모든 순간을 즐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테넬은 이날 바람대로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68.94점을 기록, 시즌 베스트(67.01)을 넘어섰다.
테넬의 프로그램 곡이 '태극기'가 된데에는 한국인 친구의 추천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겨스케이팅을 함께 했던 한국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연기 프로그램이 태극기 휘날리며'였다"며 "그 친구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는데, 자신의 프로그램을 내게 추천해줬다"라고 밝힌바 있다.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 젊은 형제가 민족상잔의 아픔을 겪는다는 내용의 영화다. 2004년 개봉해 11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