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수출구조 개선에 더 힘써야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2일 서울 양재동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3년 동안 수출구조 개선에 앞장서 수출주체를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수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국과 미국의 G2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과 전략시장의 비중을 높여 나갔다"며 "품목 다변화를 위해서는 13대 주력품목의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소비재, 서비스, 신산업 소재 등의 수출을 늘려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극적인 수출구조 개선을 강조하며 "지금보다 더 박차를 가해야 수출이 단순한 양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성장의 온기도 국민들에게 골고루 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 상품만 일방적으로 팔아서 수출을 늘리는 시대는 지났다. 글로벌 상생협력에 기반해 우리나라와 해당국이 함께 무역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시대 과제인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답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낮아지고 고용창출 효과가 전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수출은 성장과 고용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우리 수출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이런 환경을 맞아 우리가 수출구조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트라는 김재홍 사장의 이날 퇴임에 따라 후임 사장 임명 전까지 이태식 부사장의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