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점' 차준환 "경기 중 부모님 생각 계속 나서 눈물"

입력 : 2018-02-17 13:56:1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한 차준환(17·휘문고)이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65.1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점수 83.43점과 합친 총점은 248.59점이다. 쇼트와 프리, 총점 모두 지난 시즌 받은 최고점을 경신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이다.

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후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엄마 아빠"라고 말했다. 그는 "사춘기라 엄마랑 캐나다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많이 다투기도 하고 혼나기도 했다"며 "아빠와 시합 전에 통화하면서 사실 약간 투정을 부렸는데 경기 중에 계속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이어 "제가 캐나다에서 훈련하느라 엄마, 아빠, 형이랑 많은 시간 같이 못 가져서 죄송하고 항상 옆에서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시니어 첫 시즌인 이번 올림픽에 (부상과 부츠 문제 등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 겨우 시니어 1년 차다.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