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유즈루, 66년 만에 올림픽 男 피겨 싱글 2연패 달성

입력 : 2018-02-17 15:15:32 수정 : 2018-02-17 15: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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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 사진=연합뉴스

하뉴 유즈루(일본)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하뉴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9.55점에 예술점수(PCS) 96.62점을 합쳐 206.1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1.68점을 받아 중간순위 1위에 올랐던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프리와 쇼트를 합산한 총점 317.85점으로 일본의 우노 쇼마(306.90점), 305.24점을 받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는 1948년 생모리츠 대회와 1952년 오슬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딕 버튼(미국)에 이어 6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를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첫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10.5)부터 수행점수(GOE)를 3점이나 받은 하뉴는 곧바로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기본점 10.3)에서도 또다시 GOE 3점의 점프를 선보였다. 트리플 플립(기본점 5.3)에서도 GOE를 1.6점 보태며 초반 3연속 점프 구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에 이어 고난도의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깨끗하게 성공시킨 하뉴는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는 착지 불안으로 회전수를 채우지 못해 가산점이 크게 깎였다.

하뉴는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를 성공한 뒤 트리플 러츠 착지에서 휘청거리며 GOE가 1.1점 감점됐지만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차준환(휘문고)은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총점까지 개인 최고점 행진을 펼친 끝에 15위에 올랐다. 이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정성일이 작성한 한국 역대 올림픽 남자싱글 최고 순위(17위)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3.43 점)을 따낸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기존 최고점(160.13점)을 경신했다. 총점 248.59점 역시 자신의 기존 최고점(242.45점)을 6.14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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