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매달 월경으로 다량의 철분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빈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빈혈 예방을 위해서는 철분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빈혈 증상으로는 어지러움이나 두근거림, 피로 등이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빈혈을 방치하면 심장의 펌프질 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심부전, 심계항진 등 심장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온몸이 붓는 전신부종이나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폐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철분제는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고품질의 철분제를 고르기 위해서는 철분 종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철분의 종류는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헴철의 흡수율이 비헴철보다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철분 부족 상태에서는 비헴철 섭취가 추천된다.
헴철은 흡수율이 늘 일정한 반면, 비헴철은 체내 상황에 따라 흡수율이 유연하게 조정된다. 실제로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 철분이 부족할 때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의 출처도 중요하다. 철분제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뉘는데, 합성 원료는 화학처리를 가해 천연 철분의 분자식을 구현한 것이다.
이 같은 합성 철분은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값이 저렴하지만, 인체가 합성물질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체내에서 불안정하게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찰스 데이비스 박사는 "합성 철분제에는 글루콘산 제일철 및 황산 제일철, 제일철염, 푸마르산 제일철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췌장 및 뇌하수체, 간, 신장, 심장 내에 철분을 과다하게 축적시켜 당뇨병 및 부정맥을 유발하는 혈색소 침착증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위험성을 피하려면 자연 유래 철분을 먹어야 한다. 자연 유래 철분은 유산균 등에서 추출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소, 조효소, 미량원소 등 영양소의 활성을 돕는 각종 보조인자가 살아 있어 높은 생체이용률을 기대할 수 있다.
화학부형제 또한 없어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정제(알약) 제조 과정에서 원가 절감이나 생산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이다. 체내 축적의 우려가 있어 건강을 생각한다면 모두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학부형제 없는 철분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매월 다량의 철분 손실이 발생하는 여성들은 빈혈 예방을 위해 평소 철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며 "먼저 철분의 종류를 확인한 뒤 원료의 출처와 화학부형제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