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피해자 "김소희 전 연희단 거리패 대표, 성폭력에 가담"

입력 : 2018-02-20 0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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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

연출가 이윤택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가 극단 연희단패거리의 김소희 전 대표 역시 성폭력에 가담했다고 증언했다.
 
연극계 관계자 A 씨는 지난 1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소희 전 대표는 이윤택의 조력자처럼 후배를 골라 안마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김 전 대표가 내게 과일이 든 쟁반을 주면서 이윤택의 방에 가 안마를 하라고 했다"며 "내가 거부하자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고 하더라. 아직까지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에서 성폭력을 직접 목격했다.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한 단원도 있었다"며 "심지어 낙태를 한 친구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자 선배들은 성폭력 사실이 알려지면 이윤택에게 해가 된다며 후배들을 질책했다.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면박을 준 선배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나 또한 피해자이자 가해자다. 알면서 모른 척 했고 무서워서 숨었다"며 "서로 목소리를 높여간다면 더 좋은 환경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소희 전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윤택의 성폭력 행동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그게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 했다"고 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연희단 패거리의 해체를 알리며 "단원들과 논의 끝에 우리(연희단거리패)는 없어져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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