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단, '성추행' 현직 부장검사 기소...혐의 대부분 인정

입력 : 2018-02-21 10: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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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부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현직 부장검사를 21일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조사단 출범 이후 첫 기소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롯한 조직 내 성범죄를 전수조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모 부장검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한다.

김 부장검사의 공소장에는 두 명의 부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조사단은 김 부장검사의 추가 강제추행 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수사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김 부장검사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 기소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회식자리에서 부하 여성을 상대로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아 긴급체포 됐다.

조사단은 이후 김 부장검사가 또 다른 부하 여성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19일 김 부장검사를 구속 소환해 혐의사실을 추궁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는 혐의내용을 특별히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사단은 후배 여성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 전 검사장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안 전 검사장이 2015년 8월에 이뤄진 평검사 인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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