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오태석, 그의 신작 공연은?…문예위 긴급회의서 논의

입력 : 2018-02-22 06: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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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연합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연출가 오태석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3월 예정된 오태석 작품의 공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공연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예위는 오는 23일 예술위원 긴급회의를 열어 3월 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창작산실 신작으로 개막 예정인 연극 '모래시계'의 공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한다.

앞서 문예위는 창작신작 지원사업인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 중 하나로 오태석 연출의 신작 '모래시계'를 선정했다.

문예위 관계자는 "공연 여부를 내부 논의 중"이라면서 "되도록 빨리 공연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우리도 오태석 연출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오 연출이 입장표명 없이 논란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공연 취소결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도 오 연출의 '템페스트' 페루 공연에 대한 지원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경 관계자는 "'템페스트' 페루 공연 중 항공료와 화물 운송비를 지원하기로 돼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뉴스를 보고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내부 보고를 올린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남산국악당 무대에 오른 '템페스트'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3월 1일까지 페루에서 열리는 축제 두 곳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다.

오태석 연출은 상습 성추행 주장이 제기된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 상태로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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