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청렴도가 100점 만점에 54점을 받아 세계 180개국 중에 51위를 차지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2일 '2017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역대 최하위를 기록한 2016년(52위)에 비해 한 단계 오른 것으로, 아프리카 빈국 르완다(공동 48위)보다 낮았다.
우리나라는 2016년 52위를 받으면서 1995년 조사가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50위를 기록했던 2003년과 2016∼2017년을 제외하면 최근 20년간 30∼40위권을 유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는 뉴질랜드(89점)가 꼽혔고 덴마크(88점)가 뒤를 이었다. 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가 85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공동 6위(84점)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20위(73점)에 올랐다.
최하위는 지난해에 이어 소말리아(9점)였다. 남수단(12점)과 시리아(14점), 북한(17점) 등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2018년 올해가 사회 고위층의 구조적인 부패를 막고 무너진 국가 청렴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