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 LA다저스)이 올해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캐멀백랜치 글렌데일 1번 연습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비공식 경기(B게임)에 등판해 2⅔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36개 중 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다저스 캠프에 노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등판을 미뤘다.
1회 선두타자 아담 엥겔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세 타자를 각각 2루수 직선타와 투수 앞 땅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티토 폴로를 우익수 뜬공, 후속 대니 멘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엥겔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닝은 여기서 종료됐다. 비공식 B경기는 투수의 예정된 투구수가 채워지거나 하면 양팀 합의 아래 이닝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다.
류현진은 이날 1실점을 허용했지만 구위나 컨디션은 정상적으로 평가된다. 볼넷은 없었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닝당 투구수 관리를 효과적으로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우리가 보기에도 그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이번 경기에서 3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는 것은 그에게 좋은 일이다"며 "그는 등판을 마친 뒤에도 상태가 아주 좋다고 했다. 내일도 느낌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