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이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설치와 함께 준비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29년 전 전대협의장으로서 임수경의 평양학생축전 참가를 주도한 과거가 새삼 회자되고 있다.
임종석 실장은 당시 한양대 총학생회장 겸 전대협 의장을 맡았던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 사건을 주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89년 6월 한국외대 불어과 4학년 임수경(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7월에 열린 축전에 참가한 뒤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돌아왔다.
당시 북한은 전대협에게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초청장을 보냈고 당초 노태우 정권에서도 평양축전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정부는 참가를 불허했고 전대협은 참가를 강행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게 됐다.
29년전 임수경의 방북을 주도한 임종석 전대협의장은 당국의 수배를 피해 신출귀몰하게 도주하는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전국적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다.
임종석 실장이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1989년 임수경의 평양축전 참가를 주도한 과거를 떠올리며 "격세지감"을 느끼는 누리꾼들이 많다.
한편 정상회담 준비위의 주요 임무는 4월 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끌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고, 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1 '파워인터뷰' 방송캡처/연합뉴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