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지인 아들 채용청탁 의혹 "단순 추천" 해명

입력 : 2018-03-10 16: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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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하나은행에 친구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0일 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에 따르면 최 원장은 2013년 당시 대학 동기 L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채용에 응시한 L씨 아들을 은행 인사 담당 임원에 추천했다.  L씨는 최 원장의 연세대 경영학과 71학번 동기로 알려졌다.

해당 지원자는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고 현재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원자의 점수가 합격 수준이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 원장이 친구 아들의 이름을 전달한 수준으로 추천한 것은 맞지만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채용 비리라면 전형 중에 점수를 조작하거나 그런 행위가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수준은 아니며 단순히 이름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하나은행에 대해 검사를 벌여 총 13건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서울서부지검이 조사 중이며 지난 7일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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