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의 명령 받들어…" 우상호, 서울 시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

입력 : 2018-03-11 16:26:06 수정 : 2018-03-11 16:27:1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서울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 했다. 여권 내 서울 시장 후보군에서는 처음이다.

우 의원은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을 바꾸라는 촛불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정책의 새로운 발상을 실천하는 아이콘"이라면서 "하지만 주거, 교통, 일자리 등 서울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서울 시민들은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방식과 기존 인물로는 변화할 수 없다"고 세대 교체를 주장하며 "무난한 선택은 방심과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시정 목표 3가지를 내세웠다. 먼저 '균형발전 서울'을 제시하며 "7년간 벌어진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생활적폐 청산하는 공정 서울'을 언급하며 "시민 불편과 고통을 야기하는 모든 문제를 '생활적폐'로 규정하고 택시 승차거부, 아동학대, 부동산 담합, 프랜차이즈 갑질과 공공부문 채용비리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보육문제도 빼놓지 않았다. 우 의원은 "주거·교통·문화·교육 등 전 영역에서 맘(mom)편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공임대주택 포함 복합주거타운 조성 ▲마일리지→대중교통비 전환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모든 정책에 아이들 최우선 ▲미세먼지 종합대책 ▲대중교통 개선 및 유연근무 확대 ▲청년희망플랜 ▲갑질문화 근절 ▲반려문화도시 조성 ▲한강 '신세계 놀이터'로 재탄생 등 10가지 주요 정책비전도 마련했다.

당내 서울 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원순 현 시장, 박영선 의원, 정봉주 의원, 민병두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이나 박 의원에 비해 차기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적합도(2월 2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결과)에서 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 경선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지 않았다"며 "밑바닥 분위기가 하루하루 다르게 변하고 있어 여러분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혁 기자 sunny10@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