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롱했다.
주 기자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일 가카께서 포토라인에 서시는데 검색어 1위도 못하다니 부끄럽다. 불충이다"는 글과 실시간 검색어 현황을 캡처해서 올렸다.
100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횡령·배임 등 20여 개 혐의의 피의자로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한다.
그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지난해 3월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지 358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강력히 반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