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 법원 구속영장심사 불출석에…"여전히 국민 기망"

입력 : 2018-03-20 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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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0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본인의 구속을 결정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하기로 했다"며 "이는 본인의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사법부 불신의 저의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 시작부터 현재까지 '정치보복'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감안했을 때 재판의 판결 순간까지도 고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피의자 심문 불출석은 수사의 부당함을 넘어 사법부 판단에도 어깃장을 놓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많은 증거와 측근들의 결정적 진술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국민을 기망하는 이 전 대통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는 일말의 기대도 저버리게 하는 행위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검찰에서 입장을 충분히 밝힌 만큼 법원의 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도 이와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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