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베리아 쇼핑몰서 대형 화재…'원인은 어린이 불장난'

입력 : 2018-03-26 09: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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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8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러시아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 타스=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나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 37명이 사망하는 등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케메로보 시내 레닌 대로에 있는 4층짜리 쇼핑몰 '겨울 체리'에서 불이 났다. 불은 쇼핑몰 마지막 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현재 "37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70여 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알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메로보 주정부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시설 가운데 하나인 트램펄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며 "어린이 방문객 가운데 누군가가 라이터로 스펀지 재질 물체에 불을 붙였다가 갑자기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난 쇼핑몰은 2013년 문을 연 현대식 상가로 내부에 영화관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추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으로부터 쇼핑몰 화재에 대해 보고받고 화재 진압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피해자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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