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광민과 가수 강산에가 16년 만에 평양에서 공연할 남측 예술단에 추가로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싸이의 참여는 불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7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싸이와 애초 함께 하는 방향을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빠지게 됐다"며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인 히트로 현재 K팝을 대표하는 스타로 손색이 없는 만큼 이번 방북 예술단 섭외 가수 중 우선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북한이 싸이의 공연 참여에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명단에 포함된 김광민은 1981년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밴드 시나브로 멤버다. 그는 1986년 미국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공부했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MBC '수요예술무대'를 13년 간 진행했다. 김광민은 이번 남측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지난 2010년 개최한 '플레이위드어스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강산에는 지난 1992년 데뷔한 포크록 가수다. 그는 '…라구요'와 함께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넌 할 수 있어' 등의 히트곡을 갖고 있다.
남측 예술단에는 이들 외에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알리, 서현, 정인, 레드벨벳의 참여가 먼저 결정됐다. 이들은 오는 31일 북한을 방문해 4월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남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과 합동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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