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진희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남매듀오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러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과거 부모님의 사망으로 가슴아파했던 사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진희는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어머니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1년 사이에 두 분이 다 돌아가시니까 하늘이 노랗더라"며 "말이 안 나왔다. 나는 말을 하는데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너무 충격을 많이 받아서 성대가 전체적으로 많이 부어있었고, 너무 많이 울기도 했다" 떠올렸다.
이어 "그게 2년 동안 그랬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게"며 "2년 동안 노래를 못 했다. 나중에 점차 좋아지기는 했지만, 노래를 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최진희는 지난 1일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펼쳐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미로'와 함께 남매듀오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열창했다.
최진희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와 나와 악수를 했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 이야기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