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 박신혜가 전하는 '힐링 라이프'(종합)

입력 : 2018-04-04 16: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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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과 박신혜가 '행복'을 찾아 숲으로 떠났다. '흥행 제조기' 나영석 PD가 연출한 새 예능 프로그램 '숲속의 작은 집'을 통해서다.
 
소지섭과 박신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양정우 PD도 함께했다.
 
소지섭은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 출연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 특히 2000년 SBS '뷰티풀 라이프' 이후 18년만의 첫 예능 고정 출연이다. 그는 "일반 예능과 다르게 다큐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제작진의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시청자들이 힐링과 위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혼자 생활한 지 꽤 됐다. 그래서 그런지 장소가 숲속으로 옮겨진 것 말고는 달라진 점이 크게 없다"면서 "촬영을 해보니 평소에도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더라. 그래서 많이 어렵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랜만에 예능에 나왔는데 사실 아직도 제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의문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 역시 소지섭의 말에 "처음 섭외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여러 번 연락했는데 매번 완강하게 거절하시더라"며 "반면 박신혜 씨는 처음 연락을 드린 후 30분 만에 답변이 왔다. '저 이곳에 가서 살고 싶어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신혜 씨가 안한다고 하면 윤식당 후속이나 하려고 했는데 너무 다행이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나 PD는 두 사람의 상반된 성향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박신혜 씨는 프로그램 주제인 '미니멀리즘'과 동떨어진 생활 패턴을 갖고 있다"며 "첫 방송에서 박신혜 씨와 소지섭 씨의 짐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짐이 열 배 정도 차이가 난다. 소지섭 씨는 이미 미니멀 라이프를 살고 있더라. 거의 스님의 삶 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런 점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줄 것"이라며 "한 방식의 옳고 그름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각자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완결성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숲으로 떠난 피실험자들의 미니멀 라이프를 담아 '행복'을 찾아간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박신혜는 "전에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행복에 이유를 갖다 붙이는 것이 일상이었다"며 "하지만 요즘엔 순간순간 행복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루의 시작이 감사할 때, 좋은 사람들과 작업할 때는 물론 생활하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을 느낄 때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는 '솔방울을 많이 주웠을 때' '난로에 불이 잘 붙었을 때' '날씨가 좋았을 때' '처음 보는 새들이 집 위를 날아다닐 때' 등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서 행복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늘 감사하고 즐겁게 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며 "행복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현재를 즐기면서 노력하면 행복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를 마친 뒤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가 제일 편안하다"며 "이번 촬영에서 행복감을 느꼈는지는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인기 예능 KBS '일박 이일' tvN '윤식당'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을 연출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베테랑 프로듀서다. 그는 이번 작품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한번은 회사에서 하고 싶은 작품을 해보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시도해보려고 '숲속의 작은집'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요일 밤에 편안하게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잠에 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갖고 사는 모습은 도시의 바쁜 삶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 대리만족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분 좋은 금요일을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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