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서 최초로 구현된 1990년대 북한 모습 어떨까

입력 : 2018-08-08 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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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8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 속 구현된 1990년대 북한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8일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공작'에서 1990년대 북한을 스크린에서 옮기기 위해 힘썼던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는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첩보극인 영화에는 당시 북한의 모습이 가득 담겼다. 윤종빈 감독과 제작진은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을 통해 북한을 현실감있게 담아냈다.
 
먼저 '흑금성'(황정민)과 김정일이 대면하는 김정일 별장이 눈길을 끈다. 김정일 별장 세트는 북한 건축양식의 특징을 살려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4개월에 걸쳐 제작한 김정일 일가의 거대한 벽화는 북한 최고위층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극 중 북한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식당인 '고려관'은 북한에서 많이 사용하는 꽃 장식인 '김정일 화(花)'를 곳곳에 배치해 현실감을 높였다. 북한의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장마당'은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했는데, 북한 집합 주택 같은 주거환경과 프로파간다 게시물로 느낌을 살렸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약 6개월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경기도 등 전국 각지는 물론 대만과 연변 로케이션 촬영으로 생생한 시대 구현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은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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