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틸. 쇼박스 제공

김태균 감독이 영화 '암수살인' 제작 의도를 밝혔다.
 
김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파수꾼 같은 형사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윤석은 극 중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암수살인을 쫓는 형사 '김형민'을 연기했고, 주지훈은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강태오'를 맡았다.
 
김 감독은 "영화를 통해 '암수살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싶었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말한다.
 
감독은 "어떻게 보면 무관심이 빚어낸 현대의 비극이기도 하다"면서 "최대한 진중하게 사건에 접근하려고 했다. 범인을 쫓는게 아니라 나와 있는 상태에서 사건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 그간의 형사물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다른 결의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김윤석 주지훈 두 배우 덕분에 텍스트 이면에 있는 감정과 긴장감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봄, 눈' '반짝반짝 두근두근' 등을 만든 김태균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초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