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BS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요."
배우 차태현이 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에서 KBS와의 끈질긴 인연을 털어놨다.
차태현은 2012년 '전우치' 이후로 카메오 출연을 제외하면 예능이든 드라마든 KBS2에서만 출연하고 있다. 어찌해서 이런 행보를 보이는지 묻는 질문에 "저도 기회만 된다면 KBS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KBS가)딱히 저에게 잘해주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빨려들어가 몇 년째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KBS사람들 너무 많이 안다. 본 사람만 봐서 지겹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코믹한 분위기가 가라앉자 차태현은 마이크를 고쳐잡고 "예능의 경우는 '1박2일'을 오래했고, PD분들을 도와주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 "드라마는 저와 작품이 잘 맞아떨어져서 그렇지 딱히 KBS라서 그런건 아니었다"고 답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물이다. 32부작으로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