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총주택은 모두 132만 9000호인데,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은 117만 6000호였다. 나머지는 법인·지자체·외국인이 가진 주택이다. 부산에서 주택을 가진 사람의 1인당 소유 주택수는 평균 1.11호 였다. 주택 1채를 가진 사람이 84.0%였고 2건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14.0%였다. 부산의 16개 구·군 중에서 타 시도 외지인 소유주택이 많은 곳은 단연 해운대였다.
통계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주택 소유 통계’를 발표했다.
먼저 부산의 일반 가구는 모두 146만 2000가구다. 총주택(132만 9000호)보다 일반 가구가 많은 것은 다가구 주택에 사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주택을 가진 가구는 84만 6000가구, 무주택가구는 61만 7000가구였다. 집값이 비싼 서울의 무주택가구가 51.7%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에서 주택을 가진 가구 중에서 1채를 가진 가구는 73.4%였고 2채 이상 다주택 가구는 26.6%였다. 5채 이상 가진 가구는 1만 2000가구(1.4%)에 달했다.
무주택과 유주택을 구분하는 기준으로는 ‘가구’도 있지만 ‘개인’도 있다.
부산에서는 105만 1000명이 주택을 갖고 있는데 1채 가진 경우는 84.0%였고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16.0%였다. 5채 이상 가진 사람은 1만 명(0.9%)이었다. 이 가운데 해운대가 2채 이상 다주택자 비율이 14.5%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해운대에 사는 1339명이 5채 이상 주택을 갖고 있었다. 남구에서도 1087명이 5채 이상, 부산진구에서도 1126명이 5채 이상 주택을 갖고 있었다.
이와 함께 부산의 16개 구·군 중 외지인이 가진 주택이 많은 곳은 해운대로, 1만 6235호를 외지인이 갖고 있었다. 해운대 전체 주택 수의 11.9%였다. 이어 부산진구(1만 4447호), 남구(1만 913호)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도 타 시도 외지인이 가진 경우가 꽤 많았다. 강남구 2만 9937호(19.5%)를 외지인이, 송파구 3만 3561호(17.8%)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었다.
한편 전국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상위 10%(10분위)의 평균 주택가격은 12억 5500만 원(공시가격)이었으며 평균 2.37호의 주택을 갖고 있었다. 반면 하위 10%(1분위)의 주택가격은 3100만 원으로 평균 0.98호의 주택을 갖고 있었다. 비싼 집을 가진 가구일수록 소유 주택 수도 더 많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