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에 27일 20분가량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부산 공식 첫눈 기록은 아니지만, 부산에도 비공식 첫눈이 내린 셈이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7일 부산 중구 대청관측소 기준 부산에는 첫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금정산 등산객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40분~정오께 20분가량 금정산 고당봉, 범어사 일대에서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됐다. 하지만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눈 기록은 대청관측소에서 관측될 경우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부산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실제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는 셈이다. 이날 서울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 117년 만에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16.5cm의 적설량을 기록해, 첫눈부터 ‘폭설’로 출발했다.
이날 부울경 지역에서는 경남 거창, 함양, 산청, 합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12시 기준 가야산(합천)에 3.2cm, 지리산(산청)에 2.4cm, 서하(함양)에 1.8cm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부산 지역에서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11월에 첫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